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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건강] 술(알코올)과 건강
관리자
2012/06/26 4515
술(알코올)과 건강 술이 우리몸에 이로운가 혹은 해로운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간단히 대답할 수는 없다. 어떤 식품이나 약 등도 적당히 섭취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 과량을 잘못 사용하면 해를 끼치게 된다. 더군다나 술은 육체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적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단편적으로 술이 우리 몸에 좋다, 나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는 술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비교해 가면서 올바른 음주습관을 터득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상식 범위에서 하나씩 고리를 풀어 보도록 한다. 술이 길지 않은 인생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나아가 우리의 삶을 보다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 알코올의 특성 술이 술로서 그 성질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성분인 에틸 알코올(에탄올) 때문이다. 여기서는 특별히 구별하지 않는 한 에틸 알코올을 그냥 알코올로 부르기로 한다. 이 알코올은 무색 투명한 약체로서 휘발성이 강하고 물에 잘 녹으며 에테르와 같은 유기용매와 같이 지방질을 녹이는 성질도 갖고 있다. 약리적인 측면에서 고찰해 보면 알코올의 작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 자극 작용 ② 살균 작용 ③ 중추신경 억제 작용 ④ 에너지 공급 ⑤ 기타 생체내의 작용 1) 자극 작용 애주가에게는 위염이 많다. 알코올이 세포의 원형질을 침전시키고 탈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작용은 농도가 높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데 피부에 바르면 증발에 의해서 서늘한 감을 주면서 피부는 빨갛게 되고 조직을 치밀하게 만드는 수렴 작용(astringent)을 나타낸다. 양이 많아지면 상쾌한 자극에서 통증으로 발전하며 곧 피부의 파괴가 일어난다. 이 작용은 특히 점막 면에서 강하게 나타나는데 강한 술을 마신 후 목구멍이 따끔따끔하고 갈증을 느끼게 되는 이유도 바로 알코올의 이러한 작용 때문이다. 애주가에게 많이 나타나는 위염증상도 알코올의 위점막에 이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한 술을 빈속에 마셨을 때는 알코올의 위점막에 대한 작용은 더욱 커지게 된다. 또 알코올은 지방질을 녹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세포벽을 뚫고 들어가서 추출작용도 한다. 인삼을 알코올에 넣으면 인삼의 성분이 추출되고 뱀을 알코올에 넣으면 뱀의 성분이 추출된다. 이러한 작용을 하는 알코올이 위 점막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쉽게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는 계속 활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세포가 생성되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급작스런 자극에는 충격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 알코올의 수렴작용으로 위점막이 수축되어 어느 정도의 자극에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활동이 정상화되기 전에 계속 알코올이 들어오면 위의 자체 보호 능력은 잃게 되고 심각한 상태로 발전 할 수 있다. 2) 살균 작용 알코올의 자극작용과 깊은 관계를 가진 것에 살균작용이 있다.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표면장력을 떨어뜨리고 지방 등 여러 가지 유기물질을 용해하기 때문에 피부를 깨끗이 할 수 있다. 60~90%의 고농도 알코올은 단백질을 침전시키거나 탈수작용을 하기 때문에 세균에 대해서는 살균작용을 나타낸다. 옛날부터 상처부위의 소독에 독한 소주가 많이 사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알코올은 70% 정도 농도에서 가장 강한 살균력을 나타내고 미생물의 세포속으로 침투하여 세포의 단백질을 변성시킨다. 그러나 결핵균에 대해서는 95% 농도의 알코올이 살균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각종 세균, 곰팡이의 일부 바이러스에도 작용하지만 소아마비, 유행성 간염의 바이러스에는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의 살균작용은 단백질의 변성과 탈수작용에 관계가 있다. 희석된 알코올은 이런 살균 작용이 없고 세균을 죽이지 못하지만 발육이나 증식은 억제한다. 이것을 정균작용이라 한다. 예를 들면 대장균은 20% 알코올(소주 정도의 농도)에 의해 증식 능력을 잃고 겉으로 보기에는 사멸한 것 같아 보이는데 영양분을 많이 가해 주면 다시 증식한다. 이 정균작용은 농도가 낮은 알코올이 세균의 분열에 필요한 영양분의 이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3) 중추신경 억제작용 술을 마시면 겉보기에 기분이 좋아지고 주관적으로도 외부와 싫은 관계가 점차로 약해지고 평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된다. 뇌는 고차원적인 정신 기능에 관계하는 신피질과 원시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구피질로 구분되어 있는데 알코올은 먼저 신피질에 작용하여 그 동작을 둔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이 둔해지고 저차원의 구피질이 본래의 기능을 표면에 나타낸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정신이 흥분되어 언어, 동작이 활발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웃기를 잘하고 말이 많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평상시 침울하고 소심한 사람에게 더 뚜렷이 나타난다. 그리고 치밀한 사고력, 이해력, 주의력, 판단력 등이 얼마간 저하되고 평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된다. 이쯤 되었을 때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3~0.05%로서, 빈속에 위스키 한 두잔 정도 마셨을 때이며 긴장감이 풀려서 안팎의 자극에 둔감하게 되어 가벼운 졸음이 오고 마음의 우울기가 없어지면서 쾌활하게 된다. 이 정도를 지나서 술을 더 마시면 지적 활동은 점차로 감퇴하게 되고 도덕을 무시하고 자신에 넘치는 태도가 되고 평소에는 말할 수 없었던 말도 함부로 지껄이게 된다. 세밀한 주의력을 필요로 하는 동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쯤 되었을 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0.10%로서 자동차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자신이 넘치는 행동을 나타낼 때이므로 운전으로 말미암아 교통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또 성(性)에 대해서도 대담하게 되지만 행동은 졸렬해 진다. 즉 욕정은 일어나지만 그 능력은 감퇴되고 있는 시점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를 넘어가면 술에 못이겨 몹시 비틀거리고 다른 사람의 어깨에 기대게 되고 언어가 곤란해진다. 점차 피로해져서 졸거나 혼자 말을 하게 된다. 운동이나 평형에 관계하는 뇌의 동작이 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골목을 더듬어 집을 찾게 된다. 이때부터는 술이 술을 마시는 상태가 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4~0.5%가 되면 만취 상태가 되어 죽은 것 같이 자고 단순한 자극으로는 깨지 않으며 통증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보통 술꾼들은 이쯤해서 자제하거나 사람에 따라서 더 마시고 싶어도 마시는 동작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6~0.7% 이상이 되면 호흡이 정지되고 심장이 멎어서 죽게된다. 그러나 술을 마셔서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최후의 치명적인 한잔은 마시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가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죽게 되는 경우가 신문에 나오는데 이 때는 술 내기를 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셨거나 술을 마시고 의식불명이 되어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드러눕는 경우 또는 취한 상태에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때문에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상승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신체 내부의 변화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피부 혈관의 확장이나 땀 등에 의해서 체온의 발산이 격심하게 되어 추운 겨울에 바깥에서 취하여 드러눕는 경우는 거의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4) 에너지 공급 알코올이 산화되어 나오는 열량은 그람(g)당 7Cal가 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그람당 4Cal 그리고 지방은 9Cal의 열량을 내 놓는다. 그러므로 웬만한 음식물에 비하여 상당히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500㎖의 맥주 한 병이면 약 200Cal 와인 한 병(750㎖)이면 약 600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위스키 한 병(375㎖)이면 850Cal가 넘는 열량은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하루에 독한 술 한 병을 마시고 식사를 적게 해도 어느 정도는 살아 갈 수는 있다. 그러나 음식물의 영양소는 인체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산화되어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이 되지만 알코올은 인체의 요구와 관계없이 계속 산화되는데 문제가 있다. 탄수화물은 글리코겐으로 변하여 간장이나 근육에 축적되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고 단백질은 아미노산 형태로 저장되었다가 필요시 에너지로 전환된다. 그러나 알코올은 계속 산화되므로 오히려 인체내에 존재하는 효소(비타민)나 무기질 등이 강제로 동원되어 소모되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알코올의 에너지를 실속없는 칼로리(empty calory)라고 한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허탈 상태가 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5) 생체내 작용 ◦ 소화기 계통 : 소량의 알코올을 마시면 침이 많아지고 위산 분비가 많아져서 식욕이 좋아진다. 그러나 위장운동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다. 아페리티프(aperitis, 식전주)는 알코올 농도가 20%를 넘지 않고 신맛과 쓴맛이 있으면 더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이효과도 20분 정도 지속되고 계속 마시면 식욕 증진 효과는 없어진다. 알코올 농도가 너무 높으면 위장운동이 억제되고 때로는 위 점막이 염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 이상의 농도에서는 위점막은 심히 자극되어 급성염증을 일으키고 계속 마시면 만성 염증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식욕을 돋구는 정도의 술은 간단히 하고 바로 식사코스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염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호흡기 계통 :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호흡중추에 대해 마비적으로 작용하지만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는 위장을 자극하며 반사적으로 호흡중추를 충분하게 하므로 곧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이럴 때는 위스키나 브랜디가 좋으며 일반적으로 브랜디가 다른 주류에 비하여 자극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 이뇨 작용 : 알코올에는 강하지 않지만 이뇨 작용이 있는데 이것은 신장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항이뇨 호르몬의 유리를 억제하므로 이뇨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술을 마신 후에는 충분한 수분과 무기질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 간에 대한 작용: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과 창고 역할을 겸하고 있다. 3대 영양소를 비롯한 모든 영양물질이 일단은 간을 통과하여 조절되고 몸 밖에서 들어오는 독소와 체내에서 생긴 모든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술을 마셨을 때도 알코올은 간으로 집중되어, 이 알코올이 직접 간을 손상시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량의 술을 마시면 영양의 불균형, 알코올의 응고성 때문에 간 기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간기능이 약해지면 독물에 대한 간의 해독 능력이 약해지고, 간장병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간에 대한 알코올의 작용은 간접적이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나빠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간접적인 작용인 만큼 간을 보호하여 저항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은 유리하다. 그리고 간은 인체의 중요 기관인 만큼 재생능력도 그만큼 크다. 술을 마시지 않고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면 바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계속 술이 들어가면 간 경화증, 지방간, 간염 등 간에 관계되는 질병으로 연결된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더라도 간이 나빠지지 않게 하려면 영양소를 보충해 주기 위하여 안주를 충분히 들고 필요하면 간장약을 들 수도 있겠지만 적게 마시고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술이 간 장해를 일으키는 데는 주량, 기간, 소질 등의 세가지 인자가 두루 관계되므로 얼마까지는 괜찮고 얼마 이상은 안된다고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 이 밖에도 다량의 알코올은 구강암, 식도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십이지장, 췌장 등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량의 알코올이 인체의 여러 기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알코올이 인체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량의 경우일 때며 다량의 알코올은 일종의 독약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나. 알코올의 대사 목을 통해서 들어간 알코올은 바로 위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 약 10~20%의 알코올이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알코올은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일부는 간에서 처리되지만 간의 알코올 처리 속도는 매우 느려서 나머지 알코올은 뇌나 폐, 신장 등으로 이동하면서 온몸을 돌게 된다. 체내의 알코올 중 10%는 폐나 신장에서 배출되고 나머지는 간에서 처리되지 않는 한 혈액 중에 남아 있게 되며 이것이 혈중 알코올 농도로 나타나게 된다. 1) 알코올의 흡수속도 위가 비어 있을 때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다. 경험적으로 누구나 식전의 술 한두 잔이 식후의 서너 잔 보다 훨씬 효과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음식이 있을 경우는 알코올 흡수가 늦어지는데 특히 지방이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물은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알코올의 흡수 속도는 더욱 늦어진다. 그러므로 술을 음식과 함께 마시거나 음식을 먹은 후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되지 않는다. 위가 음식물로 가득 차 있을 때 술을 마시면 위가 비어 있을 때 마시는 것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30~70%로 줄어든다. 흡수 속도는 술의 알코올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흡수속도는 빨라진다. 그렇지만 알코올 농도가 너무 높으면 위에서 장으로 가는 통로인 유문에 경련이 일어나므로 알코올이 장으로 이동하는데 방해를 받고 농도가 낮으면 흡수가 늦어진다. 그리고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시면 탄산가스가 유문을 자극하여 알코올이 쉽게 장으로 이동하므로 흡수 속도가 빨라진다. 만일 다량의 술을 급히 마시면 유문이 충격을 받아 알코올이 장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토하게 된다.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보통 구역질과 함께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이 현상과 관련있다고 봐야한다. 또 자기의 주량 이상의 알코올이 들어갔을 때는 유문이 충격을 받아 구토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구토는 알코올흡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구토와 두통 등은 급성 알코올 중독에서도 올 수 있으므로 구토가 꼭 알코올 흡수의 방지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술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나타낸 것으로 체중 1㎏당 순수 알코올로 환산하여 0.6g을 투여하였을 때의 시간과 혈중 알코올 농도의 관계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이다. 이 그래프를 보면 식사와 함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그렇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일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되며 같은 알코올 농도라도 진이나 보드카와 같이 알코올이외 다른 성분이 없는 순수한 에틸 알코올과 같은 상태일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체중이 60㎏일 경우, 체중 1㎏당 0.6g의 알코올은 술의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양으로 환산된다. 진, 보드카(40%) 110㎖, 위스키(40%) 110㎖, 디저트와인(18%) 250㎖, 테이블와인(12%) 370㎖, 맥주(4%) 1,100㎖ 정도 된다. 맥주의 양은 생맥주 1,000㎖와 비슷한 양이므로 그 양이 쉽게 짐작이 되리라 생각된다. 와인 370㎖이면 약 반병에 해당되는 양이며 디저트 와인 250㎖는 보통 와인 잔으로 석잔 정도 된다. 위스키나 보드카 110㎖는 가장 작은 위스키 잔으로 넉잔 정도 되는 양이다. 그래프에 나와 있지 않지만 소주로 환산한다면 180㎖로서 작은 소주병으로 반병 정도 되는 양이다. 그러므로 체중 60㎏인 사람이 안주 없이 맥주 두 병을 마시면 1~2시간 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자동차 운전을 해서는 안되는 수치에 이르게 된다. 2) 알코올의 이동과 산화 일반 음식물은 위나 장에서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그리고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된 다음 흡수되어 온 몸에 퍼지지만 알코올은 이와같은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흡수되어 온몸에 퍼진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고 2~3분만 지나도 알코올은 온몸에 퍼지게 된다. 흡수된 알코올은 혈류를 따라 간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산화되지만 간의 알코올 산화 속도는 매우 느려서 흡수된 알코올은 심장을 거쳐서 온몸으로 퍼지게 된다. 폐에 도달한 알코올의 일부는 내쉬는 숨에 섞여서 증발하기 때문에 옆사람에게 술 냄새를 풍기게 되며 또 신장을 거쳐서 오줌으로도 나가게 된다. 술을 조금 마실때는 99%가 산화되지만 대량으로 마신 때는 10%이상이 숨이나 오줌으로 배설되고 나머지는 온 몸에 퍼지게 된다.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면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즉 중추신경의 둔화 내지는 마비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이 우리가 술을 마심으로서 얻으려는 일종의 효과로서, 취한다는 필수적인 단계를 거치게 된다. 흡수된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산화되는데, 간에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가 있어서 알코올은 다소 독성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변하게 된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에 의하여 아세테이트(acetate)로 대사되고 이 효소는 disulfiram(일반적으로 술 끊는 약으로 알려져 있음)이라는 약물에 의해 억제된다. 즉, disulfiram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억제되면 체내에 대사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확장, 홍조, 불쾌감, 심계항진,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그리고 두통 등의 아세트알데하이드 독성이 발현된다. 유전적으로 이 효소의 활성이 낮은 사람도 술을 마시면 이와 동일한 증상을 발현하다. 이 효소의 결핍은 특별히 동아시아인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물과 탄산가스로 변하면서 에너지를 내놓게 된다. 이렇게 알코올이 분해(산화)되는 속도는 체중 1㎏당 한시간에 0.1g 밖에 되지 않는다. 즉 체중이 60㎏이면 한 시간에 알코올 6g을 산화 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주(25%)를 예로 들면, 체중 60㎏인 사람이 한 시간에 약 30㎖를 산화, 분해할 수 있다. 그러니까 360㎖ 소주 한 병을 12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마신다면 전혀 취하지 않고 혈중 알코올 농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알코올 산화 속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하고 대음주는 많은 술을 먹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단련되어 있다. 그러나 실험에 의하면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는 속도는 훈련에 의해서 분해속도가 별로 향상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물과 탄산가스로 변하는 속도는 훈련할수록 향상되며 알코올 산화 속도는 정신적인 면도 상당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알코올의 산화는 인슐린과 포도당을 단독 또는 병용하였을 때 빨라진다고 한다. 또 단백질이나 아미노산도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준다. 특히 비타민은 알코올이 산화될 때 많은 양이 단시간 내에 소모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음주를 많이 하면 단백질, 비타민 그리고 무기질이 부족되기 쉽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한 식사를 하더라도 술이 들어가면 곧 영양부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술을 적당량 마시면 음주의 피해가 적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인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알코올에 의한 우리몸의 피해는 더욱 커지게 된다. 3) 혈중 알코올 농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속에 존재하는 알코올의 양으로서 어느 정도 술을 마셨는가 그리고 어느 정도 취했는가를 알려주는 기준이 된다. 영어의 약자로는 B.A.C. (blood alcohol content)라고 하며,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용어였지만 요즈음은 음주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화된 용어가 되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 100㎖ 당 함유하고 있는 알코올의 양을 g으로 표시한 것이다. 내쉬는 숨에는 혈중 농도의 5/10,000 정도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 2ℓ의 내쉬는 숨에는 혈액 1㎖와 거의 같은 양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내쉬는 숨으로도 측정할 수 있다. 혈액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간에서 산화되고, 오줌이나 숨으로 배설되면서 점차 감소 되지만 계속 알코올이 들어오면 그 농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약한 술이라도 산화속도보다 더 빨리 들어오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높아지고 취하게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 중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이므로 똑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혈액의 양이 많은 사람 즉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에게 그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같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달하는데 체중 50㎏에 불과한 사람이 필요로하는 알코올의 양은 체중 100㎏인 사람의 반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고 젊은 여성이 씨름선수와 함께 술을 마셨다가는 곧 후회하게 된다. 체중 50㎏인 사람이 소주 한 병으로 만취가 된다면 체중 100㎏인 사람은 두 병을 마셔야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술은 마실수록 그 양이 늘어가고 똑같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서도 버틸 수 있는 내주력을 길러 준다.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사람에게 몇 잔의 술을 마시게 하면 바로 취하게 되지만 경험을 쌓으면 그 양이 점점 늘어나고 음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벌써 쓰러져 버릴 정도의 혈중 농도에서도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음주가는 이러한 능력이 몸에 베어 있으며 그들의 신체 조직 또는 변화하여 자기도 모르게 알코올을 산화 분해시키는 능력이 향상된다. 이와 같은 능력을 내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은 몰핀(아핀)이나 니코틴(담배)보다는 높지 않다. 어쨌든 일부 조직에서 알코올의 산화력이 강해지고 대뇌의 알코올에 대한 반응성이 둔해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에테르나 클로로포름과 같은 마취약에 대해서도 저항력을 나타내므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해야 마취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 악취와 숙취 악취와 숙취는 술을 마시고 난 후 생기는 불쾌감으로서 악취는 술을 마신 후 4~5시간 후 나타나는 두통, 구토 등을 말하며 숙취는 전날 마신 술이 자고난 후에까지 계속되는 취기와 불쾌한 증상을 말한다. 구태여 두 개념을 구분할 필요는 없겠지만 기분좋게 마신 후에는 그에 상응하는 고통이 따르게 되어 있다. 악취의 원인은 알코올이 산화될 때 생기는 중간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신경을 자극시키므로, 두통이나 메스거움 구역질의 원인이 된다는 설이 거의 확실하다. 음주후 혈중 알코올 농도는 한시간 정도 후에 최고치를 나타내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4-5시간 후에 최고의 농도를 나타내며 이때가 가장 악취로 시달릴 때다. 그리고 술에 들어있는 미량성분 중의 하나인 푸젤유(fusel oil, 화학적인 분자 구조가 복잡한 고급 알코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푸젤유에는 자체 독성도 있지만 술에는 아주 적은량 (0.1~0.12%)이 있기 때문에 악취와 직접 관련은 없다. 그러나 푸젤유로 인하여 순수 에틸 알코올의 산화과정이 방해를 받는다고 한다. 숙취는 말 그대로 자고난 뒤 나타나는 불쾌한 증상이다. 이 현상은 이미 아세트알데하이드와는 관계가 없고 혈당치(혈액 중 포도당 농도)의 저하가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해장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당치가 상승되지만 잠시 후에는 더 심한 저혈당이 일어난다. 해장술은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악취를 예방하려면 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감이나 꿀 등을 보충하여 포도당과 비타민을 보충하고 특히 비타민B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함께 드는 것이 좋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는 폐를 통해서 알코올을 방출하기 위해 자주 심호흡을 해서 맑은 공기를 들어 마시고 알코올을 배출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면 위의 부담, 감각의 흥분 내지는 마비, 체액 전해질의 불균형, 탈수증상, 호르몬 분비장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한꺼번에 일어나 허탈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전신의 피로감이 엄습해 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을 보충하고 위의 컨디션을 잘 살펴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를 하고 나서 술을 마시면 술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위가 가득찬 상태에서 술을 많이 마시면 소화가 안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술을 마시고 난 후 밥을 먹는 것은 술로 인하여 위장의 기능이 상실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소화가 안된다. 말 그대로 과음, 과식, 소화불량이 된다. 영양보충을 위하여 안주를 드는 것은 위의 부담을 고려하여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술에 취하지 않게 하는 약재는 없으며 알코올 산화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약제도 발명되지 않았다. 만약 이러한 약제가 나온다면 술과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면서 술의 소비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다시 술로 인한 인체의 해독은 더 커질 것이며 병원은 더 많은 환자로 붐빌 것이다. 이러한 약제는 만들기도 힘들뿐 아니라 세상에 나와서도 안되는 약제이다. 술을 못 마시는 것이 결코 수치가 될 수 없으며 많이 마시는 것도 자랑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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